스토리
악마의 징조, 암흑을 틈타 세상에 잠입하다.
짙은 어둠 속에서 엄청난 숫자의 악마들이 중앙을 향해 둥그렇게 운집했다.
중앙에 있는 일군의 악마들은 사명을 부여 받은 악마 선발대로,
운집한 악마들은 자신들의 선발대에게 육체의 형태를 부여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지상에 올라가기 위해 육체가 필요하다는 것은 악마들을 몹시도 번거롭게 만드는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다지 힘든 일도 아니었다. 아니, 그들이 지난 수백 년 동안 노려왔던 지상세계가
곧 자신들 앞에 무릎을 꿇게 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도, 그것은 오히려 즐거운 일이었다.
이 작고 비밀스러운 악마들의 계획은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정확히는 수백 년 전부터
서서히 시작되었다.
최초의 악마들은 인류의 믿음과 불신의 틈새로, 신앙의 날카로운 감시를
피해 고작해야 그들의 끈적한 혓바닥을 내밀어 보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하나의 악마가 그 틈새를 타고 현실 세계로 이동하는데 성공하자,
순식간에 그 수는 수십, 수백으로 늘어났고,
악마들은 인간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서서히 지구 표면에 있는 고대의 힘의 중심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침내 악마들은 피의 의식을 수행하여
그들을 인간세계와 자유롭게 연결해줄 문을 만들게 되었다.
뜨겁고 거대한 지옥의 문을